[메디컬투데이] 인공수정 가능하려면…난임 원인에 따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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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정현민 기자]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 관계를 1년 이상 가졌음에도 임신이 되지 않을 경우 난임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난임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남성이나 여성에게 혹은 둘 모두에게 원인이 있는 경우로 나눌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 호르몬 이상이나 무고환증, 무정자증, 고환염, 간경화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의 경우 난소 기능 저하, 자궁내막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면역학적 이상, 감염, 선천적 질환 등이 원인이 된다. 남성과 여성 모두 호르몬 검사를 비롯한 여러 검사를 거쳐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검사 결과 나팔관은 정상이지만 정자의 운동성이나 개수가 부족할 경우, 자궁경관점액의 질이 나쁜 경우, 남편의 정자에 대해 항체를 가진 경우, 경증의 자궁내막증, 원인불명의 난임일 경우 등에는 인공수정을 통해 임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수정은 특수 처리된 정액을 배란일에 맞추어 인공적으로 자궁 내에 주입하는 시술이다. 남편의 정액에 특수배양액을 처리해 운동성이 좋은 정자만을 모아 가느다란 카테터를 사용해 배란기에 맞춰 자궁 내로 직접 주입시켜 자연 수정이 일어나도록 하는 시술 방법으로 필요에 따라 미리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박일해 원장
인공수정은 자연 임신과 같은 체내수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최소한 한쪽 난관은 정상이어야 하고, 최소한의 정자수가 있어야한다. 인공수정은 보통 3회 이내로 시행하는데, 3번 이상의 시도에도 실패했거나 난자, 정자의 배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체외수정을 시도할 수 있다.
부산 리오라여성의원 박일해 대표원장은 “3년 이상 난임이 지속된 부부의 경우 자연임신할 확률은 매달 2% 안팎으로 관찰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부가 인공수정을 시도하게 되면 임신 성공률이 월 15% 정도로 비교적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관수술을 한 경우라도 정액의 양이 충분하고, 정자의 활동성이 좋다면 인공수정을 시도할 수 있다. 하지만 정관수술 이후 시간이 오래됐거나 정관 복원이 어려워 고환에서 직접 정자를 채취한다면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질 수 있어 정밀 검사를 통해 인공수정이 가능한 지 확인해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정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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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메디컬투데이 (https://mdtoday.co.kr/news/view/1065600576808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