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건강한 배아 선별해 임신율 높이는 착상 전 유전검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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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투데이=김준수 기자] 결혼 연령이 점차 늦어지면서 자연스레 고령 임신이 늘어난 영향으로 매년 난임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산모의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배아의 염색체 이상이 급격히 증가하는데, 배아의 염색체 이상은 착상 실패로 이어지거나 자연유산율이 증가하며, 아기가 태어나더라도 질환이나 기형을 갖고 있을 확률이 높아진다. 또 고령의 산모가 아니더라도 부모 중 한 명이 선천적으로 비정상 염색체를 가진 배아를 반복적으로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면 습관성 유산이나 반복적인 시험관아기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 선홍길 원장
이러한 경우 착상 전 유전검사를 통해 정상 배아를 선별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착상률과 임신율을 높이고, 유산율을 감소시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착상 전 유전검사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수정란을 체외배양하고, 5~6일의 배양을 거친 포배기 상태의 배아에서 영양외배엽 세포를 생검해 진단한다. 5~6일째의 포배기 배아는 각각의 세포가 다른 염색체 조합을 갖는 모자이크 현상(Mosaicism)이 많이 감소돼 정확도가 높고, 23쌍의 모든 염색체를 진단할 수 있다. 또한 포배기는 100개 이상의 세포로 이루어져 있어 일부 세포를 떼어내도 배아 발달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검사에 충분한 DNA를 얻을 수 있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하다.
착상 전 유전검사 이후에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건강한 배아를 선별해 개인의 상태에 따라 24시간 후 바로 이식하기도 하고, 동결 보존한 뒤 다음 주기에 해동해 이식할 수 있다.
부산 리오라여성의원 선홍길 대표원장은 “난임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원인을 찾아 그에 따른 맞춤 치료를 계획하는 것이다. 반복적인 착상 실패, 습관성 유산을 겪는 경우 또는 고령의 산모라면 착상 전 유전검사를 통해 염색체 이상이 있는 수정란의 이식을 배제해 착상 실패, 유산 확률을 줄이고 임신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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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메디컬투데이 (https://mdtoday.co.kr/news/view/1065577262543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