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해 원장님과 리오라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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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부부는 결혼 후 3년이 넘도록 주말부부로 지내면서 임신 시도를 조금 늦게 시작했어요.
다른 병원에서 마음 먹고 시작한 신선 1차가 피검 전 출혈로 허무하게 종료된 뒤에 그 원인을 찾으며 논문도 찾아보고 하다가 박일해 원장님이 황체기 결함에 대해 연구하신 적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신선 1차때 응급상황에 대처가 안됐던 터라 원장님과 상담실 선생님이 관리하시는 카카오톡 상담이 가능한 점도 너무 좋아서 피검으로 비임신을 확인하자마자 전원 결정을 하고 리오라에 바로 예약했습니다.
리오라 초진을 기다리면서 신선 1차가 비록 비임신 종결이었지만 내 아이를 귀하게 기다리는 마음으로, 다른 아이도 그 마음에 기대어 조금 더편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생후 100일 아이가 있는 한부모 가정에 기저귀와 분유, 아이 옷을 기부했습니다. 허무하게 종료되어 슬픈 마음이었지만 선물을 준비하는 기분에 기부 받는 아이가 얼마나 이쁜 아기일지 상상하며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시작할 힘을 얻었습니다.
2021년 10월 중순 남편과 함께 리오라에 갔습니다.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부터 접수 데스크 수습사원님들과 간호사 선생님, 상담 선생님 모두가 정말 따뜻하고 친절했어요. 친절하려 노력한다기보다 원래부터 선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느낌이어서 곤두선 마음이 저절로 풀어지고 느긋해지더라고요. 초음파실도 너무 깨끗하고 검진용 치마도 늘 새 것으로 깨끗하게 준비돼있어서 좋았어요.
리오라에는 큰 화분이 많이 놓여져있는데 제가 처음 갔던 날, 근처 꽃집에서 오신 건지 원내 곳곳에 놓인 화분들을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물을 주고 식물을 다듬고 보살피고 있었는데 리오라 의료진분들이 원내에 놓인 화분도 시들지않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게 마음 쓰고 있다는 게 느껴져서 병원이 더 따뜻하고 아늑하게 느껴졌어요.
12월 중순에 채취했는데 초음파에 보였던 것보다 많이 채취되어 20개 넘게 채취되었습니다. 오른쪽 난소가 다른 사람에 비해 윗쪽에 있어 초음파상으로는 잘 안보였던 것이라고 하셨고 최대한 채취하셨다고 하셨어요. 통증이 하나도 없고 복수도 전혀 없어서 몸에 무리됐다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고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했습니다. 신선 1차때 그보다 훨씬 적게 채취하고도 복수가 차면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있었는데 채취할때 오른쪽 난소를 무리해서 여러번 찌르고 그마저도 채취를 못한 게 아닌가 싶었고, 박일해 원장님이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이식 당일, 시술 전 원장님과 상담하는데 옅게 웃으시며 신경써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정말 편해졌습니다. 배아가 해동 과정에서 분열해서 눈사람 배아가 되었다고 하셨고, 원장님의 표정과 말씀하시는 어조가 '잘되고있다..! 모든 게 순조롭다..!'는 싸인을 주는 느낌이어서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콩주사 맞으며 대기하다가 이식하러 갔습니다.시술실 간호사 선생님 모두 저를 다독이고 잘될 거라고 걱정하지말라고 용기를 불어넣어주셨어요.부부의 이름을 몇번이나 확인하고 원장님이 오셨습니다. 인사하시고 시술 시작하면서 초음파 보실 때처럼 '조금 불편하세요~' 고 다정하게 말씀해주셨어요. 그리고 배양실에 '준비되었습니다~'라고 할때까지 몇분도 안걸렸어요. 모니터에 있던 배아가 싹 사라지고 초음파상으로 뽀얗게 넣어졌어요. 1차때 소변줄까지 꽂으며 너무 고생해서 내 자궁길이 엄청 어려운 줄 알았는데 나와서 남편에게 다시 연락한 시간대를 보니 시술 시간 자체는 5분도 안걸린 듯 합니다. 다시 한번 박일해 원장님의 경험과 시술에 감탄했어요. 배아를 이식한 후 원장님이 초음파를 보시며 좋은 자리에 잘 넣었다고 설명해주고 시술 잘 되었다고 쉬었다가 이따 보자고 웃어주셔서 안심되고 편안했습니다.
이식 6일째에 프로기노바 추가 처방 받으러 병원에 갔는데 프로기노바의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한참 해주신 다음, 원장님은 실망하지 않으려는듯, 실망하더라도 들키지 않으려는 듯.. 짐짓 무심한 표정으로 테스터기는 해보셨어요? 하셨습니다. 제가 웃으며 네ㅎㅎ 라고 대답하자 그제서야 안도하며 옅게 웃으셨어요. 그때 이 과정이 우리에게도 시험이지만 원장님께도 매주 매일이 시험이란 걸 깨달았어요. 그 찰나에 원장님이 매일 맞딱뜨려야하는 무게가 느껴져서 안쓰럽고 내 일처럼 여겨주심에 감사했습니다.
2차 피검때 초음파를 빨리 보고 싶었는데 지금 보면 아기집이 작아서 잘 안보이고 걱정만 한다고 다음 주에 보자고 하셔서 전적으로 믿고 따랐고, 원장님 말씀대로 주수에 맞게 성장을 확인하니 불안감에 압도되는 일은 없었어요.
아기집과 심장소리를 확인한 후에는 행복한 마음으로 생후 3개월, 생후 4개월된 아이가 있는 두 가정에 기저귀와 아기옷을 기부했어요. 아이를 간절히 기다릴 때, 내 아이를 키울 수 있게 되면 감사한 마음으로 한 아이를 꾸준히 후원하겠다고 다짐했고, 곧 정기후원도 시작하려합니다.
그동안 주변에 임신, 출생, 돌을 축하하며 아기 선물을 엄청 많이 했었어요. 기분 좋게 선물을 고르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내 아기꺼는 언제 살까..."하던 날들이었지요. 2차 피검하던 날, 조심스러웠지만 백화점에 가서 아기 브랜드 매장마다 다 들러서 그날은 내 아기것만 잔뜩 샀어요. 신발과 양말이 아주 많이 생겨버렸지만ㅎㅎ 오랜 소원을 풀었던 날이었어요. 집에 오는 길에 원장님의 전화를 받고 안도하며 기뻐했습니다.
배아 소중히 잘 키워주신 배양팀 의료진분들 감사합니다. 늘 세심하게 케어해주신 시술실 간호사님들도 감사드립니다. 불편한 건 없는지 늘 물어봐주시고 경험 나눠주시던 상담실 선생님 감사해요. 매주 약간의 불안감을 안고 병원을 가던 내게 '2차피검도 잘 나올거고', '이번 주도 잘 컸을 거고' 라며 늘 당연하게 말씀해주시고 매 단계마다 진심으로 축하해주신 1과 담당 간호사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프지 않게 피검해주시는 검사실, 빠짐없이 처방 잘 챙겨주셨던 주사실 의료진분들도 고맙습니다. 늘 친절하게 안내해주시고 잘 챙겨주신 데스크 선생님들, 병원에 들어설 때 반갑게 맞아주시는 표정을 보면 마음이 참 따뜻했어요.
그리고 박일해 원장님, 원장님의 하루는 이 세상에 없던 한 우주를 창조하는 중이며, 저같은 사람들에게 원장님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분인지 잊지 않으셨으면 해요. 틈틈이 기쁘시고, 무엇보다 건강 잘 챙기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어제 졸업할 때 원장님의 덕담이 벅차도록 행복했어요. 그동안 애써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저 엄마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꼭 건강하게 낳아서 행복한 아이로 키우겠습니다. 원장님이 주신 책도 잘 읽고 원장님의 당부도 잊지 않고 노력할게요.
우리 아기 건강히 잘 낳아서 두 손 가득 고운 선물 들고 원장님께 '진짜 졸업'하러 갈게요.
거듭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리오라여성의원님의 댓글
리오라여성의원 작성일
안녕하세요!
리오라에서 기다리셨던 귀한 생명을 품으시고 무사히 졸업하신 것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문제없이 임신이 잘 진행되어 만삭에 순산하셔서 건강하고 이쁜 아기 만나게 되시길 바랍니다.
귀한 생명을 품에 안게 되실 때 또 다른 벅찬 감동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과 칭찬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께 힘이 되고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도록 계속 신경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쁜 아기와 함께 행복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박일해 드림




